유난히 반짝이는 노란 별
어제 우리 집 꼬맹이는 친구집에서 놀고 밥까지 먹으며 늦은 저녁까지 신나게 시간을 보내며 즐겁게 하루를 보낸 날이었어요. 신나게 놀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유난히 밝은 별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는데 "엄마 별이 진짜 노란색이야" 그러는 거예요. 비가 내린 뒤라서 그런지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에 정말로 노란빛을 반짝이며 별이 빛나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하나가 아닌 5개씩이나!!! 시골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는 별들이 도시에서는 이렇게나 신기한 일이네요^^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는 우리 꼬맹이는 역시나 핸드폰을 들고 별들을 담아 보려고 애를 씁니다. 여러 장 찍고 나서 만족할 만한 사진이 생기자 스스로 감탄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어찌나 귀여운지, 집으로 가는 동안 별들이 반짝거리는 하늘을 보며 즐겁게 종알종알, 덩달아 저도 순수했던 그 시절로 잠시 다녀왔답니다.
가끔 근교로 캠핑을 가거나 높은 곳에 올라가 별을 구경하고 온 적도 있었는데요, 쏟아질 듯한 별을 바라만 봐도 아이들이 참 즐거워했던 기억이 납니다.
우리가 어린 시절에는 별들이 참 많았었는데 이제는 한적한 시골에 가야만 많은 별들을 육안으로 볼 수 있으니, 요즘은 우리가 어릴 때 흔했던 것들이 일부러 찾아서 경험하지 않으면 겪어보지 못하는 일이 된 것 같아 씁쓸하기도 합니다.
큰 곰자리 찾기
아이가 찍은 사진을 자랑하는데 갑자기 지인이 보내준 북두칠성 사진이 생각이 났어요. 시골에 갔다가 밤하늘이 이뻐서 사진을 찍었는데 북두칠성이 딱 보인다고 사진 위에 그려서 보내줬었는데요, 한참 별에 푹 빠진 아이에게 그 사진을 보여주니 엄청 신기해했습니다. "여기 큰 곰자리도 숨어있으니 한번 찾아볼래" 했더니 신이 나서 어쩔 줄 몰라합니다.
사소한 사진하나로 아이의 호기심이 발동했으니 본격적으로 큰 곰자리에 대해서도 알아봤답니다.
큰 곰자리
큰 곰자리는 일 년 내내 볼 수 있는 별자리입니다. 밥 하늘에서 볼 수 있는 세 번째로 큰 별자리 이기도 하죠.
우리가 국자 모양이라고 알고 있는 북두칠성을 찾으면 큰 곰자리를 찾기가 한결 수월한데요, 북두칠성이 큰 곰자리의 뒷부분이기 때문입니다.
큰 곰자리, 작은 곰자리 신화
달의 여신인 아르테미스의 시녀 중 한 명인 칼리스토는 사냥을 좋아했다고 합니다. 어느 날 혼자 사냥을 나갔다가 피곤해서 잠이 들었는데, 이 모습을 본 제우스가 칼리스토에게 반했다고 해요. 바람둥이 제우스가 그냥 있을 리 없겠죠?
역시나 제우스는 달의 여신으로 변신하여 칼리스토에게 다가갔습니다. 바람둥이 제우스는 마음에 드는 여인에게 항상 변신을 하고 나타나는데요, 이유는 제우스는 신이라서 엄청나게 밝은 빛이 나는데 그 빛이 사람을 불태워 버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칼리스토는 제우스의 아이를 임신하게 되고 이 사실을 안 아르테미스는 칼리스토를 추방하게 됩니다. 추방당한 칼리스토는 혼자서 아이를 낳아 키우는데 그 아이가 아르카스입니다.
이 사실을 안 제우스의 아내인 질투의 화신 헤라는 칼리스토를 곰으로 변하게 저주를 내렸는데요, 어느 날 장성한 아르카스가 사냥을 하다가 곰으로 살아가는 칼리스토를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아들을 한눈에 알아본 칼리스토와는 달리 아르카스는 곰으로 변한 자신의 어머니를 알아보지 못하고 활시위를 당겼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제우스는 아들이 어머니에게 죄를 짓지 않도록 하늘로 올려 칼리스토는 큰 곰자리가 되고 아르카스는 작은 곰자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여기서 질투의 화신인 헤라가 또 못된 심술을 부리는데요, 바다의 신인 네레우스의 딸이자 아킬레스의 어머니인 테티스에게 칼리스토와 아르카스는 다른 별들처럼 바다에 들어가 쉬지 못하게 해달라고 부탁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큰 콤자리와 작은 곰자리는 1년 내내 북쪽 하늘을 쉬지도 못하고 돌게 되었다고 합니다.
학창 시절에 계절마다 다르게 보이는 별자리를 외우면서 큰 곰자리와 작은 곰자리는 1년 내내 볼 수 있는 별자리라서 참 좋다고 생각했었는데, 신화로 전해지는 이야기를 알고 나니 바람둥이 제우스로 인해 아르테미스와 헤라의 미움을 사고, 곰으로 살아가다가 아들과 같이 별자리가 된 것도 안타까운데 헤라의 심술로 쉬지도 못하는 별자리가 된 것이 너무 안쓰럽네요.
칼리스토는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아르카스를 보면서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 까요? 제우스로 인해 부당하게 불운의 여인이 된 칼리스토가 너무 불쌍한 것 같습니다. 우리 꼬맹이도 아름다운 별자리 이야기가 아니라서 실망한 표정이었지만, 별자리가 만들어진 신화가 있다는 것은 신기해하는 것 같았습니다.
북두칠성과 연결해서 찾은 큰 곰자리인데 너무 잘 찾은 거 같죠?
반짝이는 별에 반해 하늘 사진을 찍다가 북두칠성, 큰 곰자리, 작은 곰 자리까지 이야기가 확장이 되었는데, 별자리 이야기는 진짜인 듯 아닌듯한 신화 이야기까지 있어서 더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별자리 이야기에 흥미를 보였으니, 다음에는 작년 11월 8일에 천왕성이 엄폐되었던 개기 월식에 대해서도 아이와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그날 저희 부부는 공원에 운동을 갔다가 천체 망원경을 가지고 나오신 분 덕에 실감 나게 관측하는 귀한 경험을 했었는데요, 아이와 함께 하지 못해서 아쉬웠었습니다. 직관을 시켜주지는 못했지만 자료들을 수집해 그날의 이야기를 해 줘야겠습니다.
다음 포스팅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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