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고와 해상 무역

얼마 전 무역수지에 대한 기사를 읽고 아이와 이야기했었는데요, 우리 집 꼬맹이가 기분 좋은 일이 있다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어제 선생님이 무역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나 혼자 알아들었어~ 

엄마랑 경제 공부하고 나 좀 똑똑해진 것 같아!!!

 

아이랑 같이 하는 첫 경제 공부였는데.. 세상에나 이렇게 빨리 효과를 보다니!!!

우연이지만 선생님덕에 우리 집 꼬맹이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갔네요~

 

경제신문을 처음 내밀었을 때는 별 반응이 없었는데 이번 기회로 아이가 스스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으니 선생님께 감사드려야겠습니다.

덕분에 더 재미있게 기사를 읽고 이야기기 하며 자료를 정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장보고와 해상 무역에 대한 기사를 읽고 이야기를 나누어 봤습니다. 

 

장보고와 해상무역

 

해상왕이라 불리는 장보고는 어떤 인물이며 왜 해상왕이라 불리는지, 당시 해상 무역을 통해 어떤 물품들을 거래했으며 얼마나 큰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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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보고는 어떤 인물인가

장보고는 통일신라 시대의 천민출신으로 군인이자 호족 (중앙 귀족과 대비되는 지방의 유력자인 토착세력)이며 상인이기도 했던 인물입니다. 어릴 때부터 무예실력이 뛰어난 장보고는 엄격한 신분제로 유명한 신라에서 천민출신으로 절대 성공할 수 없다고 판단해 당나라로 건너가 군에 입대했는데, 말을 타고 창을 휘두르는 솜씨와 싸움에 능해 군에서 소장이라는 관직에 오르며 출세를 했습니다.

 

당시 당나라에는 현재의 코리아타운 같은 신라인들의 집단 거주지인 "신라방"이 만들어져 있었고, 이민족 출신도 무장으로 등용하는 개방적인 나라였다고 합니다. 덕분에 장보고는 신라에서는 꿈도 꿀 수 없었던 신분이었으나, 당으로 건너가 출세를 했습니다. 

 

왜 신라로 돌아왔을까?

당나라에서 출세하여 호의호식하던 장보고는 왜 신라로 다시 돌아왔을까요?

당시 당나라 해안 지역은 해적들이 들끓고 있었고 당나라 조정에서도 통제를 못하고 있었습니다. 

장보고는 해적에 의해 잡혀간 신라인들이 노예로 팔려가는 끔찍한 장면을 보며 도의적인 책임을 느꼈고, 상인이었던 자신의 해상 교역에도 위협을 느껴 귀국을 결심했다고 전해집니다. 

 

신라로 돌아와 지도자로 변신한 장보고

귀국한 장보고는 임금인 흥덕왕에게 " 당이 신라사람들을 잡아가 노비로 삼으니, 군사 1만을 주시면 제가 막겠습니다."라고 간청해 허락을 받고 "대사"라는 특별관직을 받아 장도에 청해진을 설치하였습니다. 

 

 

출처 완도군청 - 청해진 유적지 장도의 현재 모습

 

 

청해진을 설치한 장보고는 신분에 상관없이 능력에 따라 기용해 신분이 낮은 사람에게 희망을 주고 그들 또한 최대의 능력을 발휘애 해적을 소탕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신라인 노예는 거의 사라지고 서남부 해안의 해상권을 장악해 당대 최고의 해상 무력 집단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며 해상을 안정시켰습니다. 

 

 

장보고와 해상 무역과 외교 - 해상왕이 되다

 

해상권을 장악한 장보고는 무역 선단을 조직해 신라, 당, 일본의 국제무역에서 중계무역을 주도하며 무역 네트워크인 3국을 연결하는 삼각무역망을 구축했습니다. 또한 이에 머물지 않고 이슬람 상인들이 당나라로 가져온 서역 물품을 신라와 일본에게 전달하는 등 동북아시아를 넘어서 동남아시아와 서남아시아까지 활동범위를 넓혀갔습니다. 그 덕에 귀족들에게 인기가 높은 희귀한 물건들을 수입해 부를 쌓았습니다. 

 

장보고는 주기적으로 일본에 무역선단을 파견하였으며, 당나라에도 수시로 교관선을 보내 신라방들을 통제하고 외교교섭을 시도하며 무역으로 막대한 이익을 얻었습니다.

신라와의 연락기관 역할을 하는 "법화원"이라는 절도 세워 신라인의 결집을 맡는 등 한중일을 넘나들며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인물이 되었습니다. 

 

 

장보고의 삼각무역망

 

청해진을 중심으로 신라, 당, 일본을 연결하는 삼각무역망을 만들어 신라 경제에 크게 기여한 장보고는 해상왕이라고 불리며 국제적인 활동을 하였는데요, 이로 인해 큰 부를 쌓고 강력한 군대를 길러 지방 호족세력으로 성장한 당대의 영웅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해상왕 장보고에 대해 이야기 나누면서 알게 된 점과 부모로서의 생각

 

•  천민 출신이지만 포기하지 않고 출세의 길을 스스로 찾아 나섰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
• 장보고는 신분에 관계없이 능력에 따라 인재를 기용하고 그 능력을 최대치로 발휘시켜 해상권을 장악한 훌륭한 지도자이다.
• 해적 소탕을 넘어 무역까지 활동 범위를 넓혀가고 외교활동까지 시도하는 등 끊임없이 발전하기 위한 노력을 했다.
• 국가 조직과는 별개로 민간으로서 한중일을 경제 공동체로 만든 국제 무역가로 신라경제 발전에 이바지했으며, 신라방을 통솔하면서 해외에 있는 우리 민족의 힘을 모은 리더십이 뛰어난 인물이다.
• 국제무역으로 부를 축적한 뛰어난 사업가이며, 강한 군사력으로 해상을 장악하여 해상안정과 무역을 주도한 뛰어난 전략가이다.  

 

장보고의 중계무역은 당시 신라의 경제를 부유하게 만들어 귀족은 사치품을 즐기고 평민까지도 수입품을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부유했었다고 합니다.  한 개인이 나라의 부를 이끌어 낸다는 것은 정말 엄청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장보고처럼 한 나라의 경제를 책임지는 인물까지는 아니더라도 우리 아이가 자라서 어떤 방향으로 주도권을 잡고 경제적으로 자립해 나갈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장보고처럼 훌륭한 전략가로, 훌륭한 경영인으로 자라길 바라는.. 부모로서의 기대감도 생기고 아이의 성장을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학창 시절에 배웠던 "해상왕 장보고"와 부모가 되어 자식을 가르칠 때의 "해상왕 장보고는" 같은 인물이지만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고 의미를 부여하게 되는 걸 보니 내 아이를  발전하고 성장하는 사람을 만들고 싶은 마음이 행동으로 옮겨지면서 저 또한 같이 성장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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