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 대보름 놀이- 쥐불놀이, 땅콩가족 만들기

어제 장을 보러 시장에 갔었는데요, 설 전만큼 사람이 북적북적해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정월 대보름을 맞이해 장을 보는 사람들이 넘쳐나고 있었는데요, 오곡밥 재료와 나물들을 구입하느라 줄을 서서 있더라고요. 설연휴에 명절 장을 본것이 얼마 안된것 같은데 벌써 보름장을 보게되네요~

정월 대보름

우리나라의 전통 명절인 정월 대보름은 설이 지나고 나서 처음으로 보름달이 뜨는 날이라고 하죠~
정월대보름에 했었던 다양한 세시풍속들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데요, 대표적으로 달집 태우기와 쥐불놀이등이 있고, 약밥이나 오곡밥을 먹고 호두와 땅콩 같은 부럼을 깨면서 부스럼을 예방하기도 합니다. 또한 귀밝이 술이라고 해서 아침에 찬 술을 마시면 귀가 밝아지고 좋은 소식만 들을 수 있다고 믿기도 했습니다.

제가 어린 시절에는 정월 대보름 아침 등교길에 친구들을 만나면 " 내 더위 사라"~ 하면서 더위 팔기를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더위 팔기는 이름을 불러 상대가 대답을 하면 "내 더위 사라"라고 해서 그해 여름 더위를 타지 않고 보낼 수 있다고 믿었던 풍속인데요 이때 상대방이 대답을 하는 대신 먼저 "내 더위 사라"라고 하면 이름을 불렀던 사람이 더위를 사게 된다고 해서 서로 먼저 "내 더위 사라"를 외치기 위해 눈치싸움을 하면서 웃었던 생각이 납니다.

지금은 거의 하지 않는 풍속이라 우리 집 꼬맹이는 난생처음 듣는 얘기라는 반응을 보이며 신기해했지만 저에게는 친구들과 보냈던 재미있었던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정월 대보름 놀이 - 집에서 엄마표 놀잇감 만들어 놀기

 

1. 쥐불놀이

집에서 아이와 놀거리를 찾다가 캠핑 갔을 때 즐겁게 했던 야광봉 놀이가 떠올라 쥐불놀이를 해보면 어떨까 생각이 들어서 집에서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쥐불놀이를 흉내 내어 보았는데요, 아이가 무척이나 즐거워했고 만들기도 간단하니 아이와 같이 집에서 만들어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준비물도 아주 간단합니다.
불빛을 내는 발광용품( 캠핑용 led전구, 야광봉, led 머리핀, 와이어 전구 등), 테이크 아웃 투명 컵, 긴 끈만 있으면 뚝딱 만들 수 있어요. 저는 집에 있는 캠핑용 조명과 끈을 사용하고 오전에 마셨던 커피컵을 재활용했습니다.

컵에 조명을 넣고 끈으로 손잡이만 만들어 고정시켜 주면 완성입니다. 정말 간단하죠?

불을 끄고 직접 만든 쥐불놀이를 신나게 돌려보니 입꼬리가 싹 올라갑니다.
만들기 쉽고 만족도 최고이니 꼭 해보세요.

 

2. 땅콩가족 만들기

 

땅콩가족을 만들기 전에 이쁘게 담아줄 바구니를 먼저 만들었습니다.
종이컵을 잘라서 마끈을 앞뒤로 번갈아 가며 계속 감아주면 바구니가 만들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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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컵에 마끈을 감아 바구니를 만들고 글루건으로 마무리를 하면 귀여운 바구니가 만들어지는데요, 생각보다 뜻대로 되지 않아서 조 고생을 했습니다. 우리 집 꼬맹이는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었는데 다 만들고 나니 정~말 뿌듯하다고 했어요^^

바구니를 다 만들고 나면 땅콩가족을 만들기 위해 꾸며주는 작업을 합니다.
아크릴 물감으로 가족들의 옷과 다양한 표정을 그려주고 이쁜 리본도 달아줬습니다. 꾸미기가 끝나고 나니 정말 작고 귀여운 인형이 만들어졌는데요 얼굴들이 다 가지 각색이라 재미있는 인형이 만들어졌습니다.
완성된 귀여운 땅콩가족을 요리조리 눕혀보기도 하고 인형놀이도 하고 바구니에도 담아보면서 재미있게 놀 수 있었습니다.

우리 집 꼬맹이는 땅콩가족들이 따뜻하게 겨울을 보내라고 이불도 덮어 줬어요~ 정말 사랑스러웠습니다.^^
한 이불속에 모여있는 땅콩들을 보니 정말 한가족 같아 보이네요~ 너무 귀엽지 않나요?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힘들게 만들었던 바구니에 땅콩가족들을 담은 모습을 보고 나니 더 뿌듯한 거 같다고...
역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면 보람이 있구나~ 그러는데... 기특해 보이고 자랑스럽네요~

정월대보름을 맞아 오곡밥도 먹고 부럼도 깨고, 재미있는 놀이를 하고 나면 하루가 금방 지나갈 것 같습니다.
정월대보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재미있는 놀이도 하면서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